2023. 06. 26
- 6월 12~13일 리야드서 열린 GPMF 통해 사우디 발주처 핵심 인사들과 사업 협력 논의
- 제3 도시 제다 도시개발 주관사로부터 공식 초청받는 등 성과 거둬
“사우디 기관‧기업 관계자 200여 명과 명함을 주고받았습니다. 그 중 50여 곳과 후속 미팅을 잡았습니다. 한 평도 안 되는 부스에서 하루 반나절 동안 이뤄진 일입니다. 마치 국가의 명운을 걸고 프로젝트에 임하는 듯한 그들의 진중한 자세를 보면서, 중동 시장이 시야에 확실히 자리잡게 됐습니다.”
이명한 주식회사 스패너(Xpanner Inc.)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부터 양일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글로벌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포럼(Global Project Management Forum, 이하 GPMF)’에 참가해 현지 프로젝트 발주기관 및 기업들과 만나고 돌아왔다. 그 중에는 사우디국부펀드(PIF), 사우디자치행정주택부(MOMRAH) 등 ‘비전 2030’의 핵심 주체들도 포함됐다.
행사 둘째 날 사우디 기관-한국 기업 간의 라운드테이블에서 만난 이명한 주식회사 스패너 대표와 바드르 버르세이드 GPMF 회장 (GPMF 제공)
석유 아닌 기술에서 미래 찾는 사우디
비전 2030은 사우디 정부가 7년 전 발표한 국가 개조 프로젝트다. 최첨단 미래 도시인 ‘더 라인’으로 대표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도 이것의 일환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이면엔 사우디 경제 발전의 굳은 의지가 숨어 있다. 도시 재개발은 물론, 기존의 산업 구조를 혁신해 첨단 제조국으로 체질 개선하겠다는 것이 비전 2030의 골자다.
지금도 대한민국 면적의 20배가 넘는 땅덩이에서 수많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가동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우디에 막대한 자본은 있지만 노동력이 부족하고 기후도 도와주지 않는다. 그런데 목표한 시점 내 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는 상당히 강했다”라고 말했다. GPMF는 이런 상황 속에서 사우디의 국가 비전을 현실화할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스패너와 같은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 이번 포럼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콘테크 스타트업 스패너, 건설 현장 자동화 솔루션으로 GPMF서 이목 끌어
스패너의 원천 기술은 건설기계 자동화 솔루션인 ‘망고(Mango)’를 통해 굴착기‧롤러 등 건설기계가 실제 건설 현장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 동작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볼보건설기계 등 글로벌 제조사 출신의 연구진들이 개발했다. 핵심 사업 모델은 자동화된 개별 건설기계를 연결함으로써 기존 건설 현장의 운용 방식 자체를 자동화하는 것으로, 지난해 미국 빌트월즈(BuiltWorlds)의 장비 매니지먼트 분야 글로벌 TOP 50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명한 대표는 “먼 나라의 스타트업인 스패너를 이미 알고 찾아온 사람들도 있어서 놀랐다”라며, “현지 발주처 및 시공사 관계자들과 만나며 비전 2030에 대한 그들의 확고한 신념을 엿볼 수 있었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GPMF에는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돼 현지 기관 및 기업인들과 밀접한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행사 둘째 날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박준용 주사우디 한국 대사(왼쪽에서 3번째)가 담화를 하고 있다. (GPMF 제공)
포럼 둘째 날에는 사우디 기관과 우리 기업들 간의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사우디자치행정주택부 차관, 사우디 제3 도시인 제다의 개발 사업을 이끄는 JCDC(Jeddah Central Development Company)의 CEO 등이 배석했고, 우리 측에선 박준용 주사우디 한국 대사가 동석한 가운데 스패너를 비롯한 한국 기업 4곳이 그들과 마주앉았다. 스패너는 이 자리를 통해 JCDC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고, 현재 제다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명한 대표는 “중소기업벤처부가 리야드에 개소 예정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 입주 신청을 하는 등 더욱 구체적인 액션으로 사우디 건설 시장 진출에 임할것이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스패너는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북미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올 상반기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총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은 약 100억 원이다.
관련 기사 보기
[한국경제TV] 콘테크 스타트업 스패너, 사우디 'GPMF' 참석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306280910&t=NN
[데일리경제] 콘테크 스타트업 스패너, 사우디 GPMF 참석 "중동 건설 시장 문 두드린다"
http://www.kd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0882
2023. 06. 26
- 6월 12~13일 리야드서 열린 GPMF 통해 사우디 발주처 핵심 인사들과 사업 협력 논의
- 제3 도시 제다 도시개발 주관사로부터 공식 초청받는 등 성과 거둬
“사우디 기관‧기업 관계자 200여 명과 명함을 주고받았습니다. 그 중 50여 곳과 후속 미팅을 잡았습니다. 한 평도 안 되는 부스에서 하루 반나절 동안 이뤄진 일입니다. 마치 국가의 명운을 걸고 프로젝트에 임하는 듯한 그들의 진중한 자세를 보면서, 중동 시장이 시야에 확실히 자리잡게 됐습니다.”
이명한 주식회사 스패너(Xpanner Inc.)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부터 양일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글로벌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포럼(Global Project Management Forum, 이하 GPMF)’에 참가해 현지 프로젝트 발주기관 및 기업들과 만나고 돌아왔다. 그 중에는 사우디국부펀드(PIF), 사우디자치행정주택부(MOMRAH) 등 ‘비전 2030’의 핵심 주체들도 포함됐다.
행사 둘째 날 사우디 기관-한국 기업 간의 라운드테이블에서 만난 이명한 주식회사 스패너 대표와 바드르 버르세이드 GPMF 회장 (GPMF 제공)
석유 아닌 기술에서 미래 찾는 사우디
비전 2030은 사우디 정부가 7년 전 발표한 국가 개조 프로젝트다. 최첨단 미래 도시인 ‘더 라인’으로 대표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도 이것의 일환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이면엔 사우디 경제 발전의 굳은 의지가 숨어 있다. 도시 재개발은 물론, 기존의 산업 구조를 혁신해 첨단 제조국으로 체질 개선하겠다는 것이 비전 2030의 골자다.
지금도 대한민국 면적의 20배가 넘는 땅덩이에서 수많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가동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우디에 막대한 자본은 있지만 노동력이 부족하고 기후도 도와주지 않는다. 그런데 목표한 시점 내 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는 상당히 강했다”라고 말했다. GPMF는 이런 상황 속에서 사우디의 국가 비전을 현실화할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스패너와 같은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 이번 포럼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콘테크 스타트업 스패너, 건설 현장 자동화 솔루션으로 GPMF서 이목 끌어
스패너의 원천 기술은 건설기계 자동화 솔루션인 ‘망고(Mango)’를 통해 굴착기‧롤러 등 건설기계가 실제 건설 현장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 동작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볼보건설기계 등 글로벌 제조사 출신의 연구진들이 개발했다. 핵심 사업 모델은 자동화된 개별 건설기계를 연결함으로써 기존 건설 현장의 운용 방식 자체를 자동화하는 것으로, 지난해 미국 빌트월즈(BuiltWorlds)의 장비 매니지먼트 분야 글로벌 TOP 50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명한 대표는 “먼 나라의 스타트업인 스패너를 이미 알고 찾아온 사람들도 있어서 놀랐다”라며, “현지 발주처 및 시공사 관계자들과 만나며 비전 2030에 대한 그들의 확고한 신념을 엿볼 수 있었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GPMF에는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돼 현지 기관 및 기업인들과 밀접한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행사 둘째 날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박준용 주사우디 한국 대사(왼쪽에서 3번째)가 담화를 하고 있다. (GPMF 제공)
포럼 둘째 날에는 사우디 기관과 우리 기업들 간의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사우디자치행정주택부 차관, 사우디 제3 도시인 제다의 개발 사업을 이끄는 JCDC(Jeddah Central Development Company)의 CEO 등이 배석했고, 우리 측에선 박준용 주사우디 한국 대사가 동석한 가운데 스패너를 비롯한 한국 기업 4곳이 그들과 마주앉았다. 스패너는 이 자리를 통해 JCDC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고, 현재 제다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명한 대표는 “중소기업벤처부가 리야드에 개소 예정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 입주 신청을 하는 등 더욱 구체적인 액션으로 사우디 건설 시장 진출에 임할것이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스패너는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북미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올 상반기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총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은 약 1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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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콘테크 스타트업 스패너, 사우디 'GPMF' 참석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306280910&t=NN
[데일리경제] 콘테크 스타트업 스패너, 사우디 GPMF 참석 "중동 건설 시장 문 두드린다"
http://www.kd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0882